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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이야기18 '청소년의 전지적 참견 시점'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1.04.26
  • 조회수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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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이야기18 '청소년의 전지적 참견 시점'
[그때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청소년 테이블 ‘전지적 청소년 참견 시점’은 그때의 저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와도 같았습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이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만나야 했었는지 그때 당시의 그녀(저)의 생각과 선택을 응원하고 존중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청소년들과의 첫 만남을 시작했죠.

그들과의 만남은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주로 나누는지, 어떤 것을 보는지, 알 수 없어서 막막했던 심정은 마치 안개가 자욱한 치악산을 등반하는 듯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과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경험을 통해 지금 이 원주가 내가 살 지역으로서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선 좋은 사람을 모았습니다. 매니저는 이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입니다. 단순히 하나의 조를 이끄는 ‘선생님’이 아닌 지역에서 살아갈 그들을 위한 ‘좋은 선배’가 되어줄 사람이 필요했었죠. 지역 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던 활동가분들을 모셨습니다. 그렇게 모인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좋은 질문을 던져줄 수 있도록 많은 시간 동안 학습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나눴죠.

더불어 우리는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를 참여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했습니다. 내재적 동기부여를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들과의 10번의 만남 모두 그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주체적 활동 경험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원주를 바라보길 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의 의견과 선택을 믿고 존중하며 그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나갔습니다.

총 210일의 만남, 23명의 참가인원, 3개의 키워드, 300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결과보고서, 연결 포럼 등 훌륭한 결과물도 도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테이블의 핵심 성과는 아주 먼 훗날 나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함께한 그들이 10년 후쯤 너무 춥고 외로워 힘든 어느 순간
문득 이때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한 발을 내딛는 그 걸음이 바로 우리의 성과였다고 말이죠.


신세연 / 동네에서 마음 따뜻한 옆집 사람이 되고 싶은 전)사업 담당 팀장, 현)옆집 사람 대표



※ 해당 원고는 2020년 진행되었던 시민실천형 거버넌스 ‘원주테이블’ - ‘원주 청소년테이블’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던 ‘청소년의 전지적 참견 시점 210일’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주 청소년테이블>은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학습을 연결하고, ‘내가 살고 싶은 지역 디자인’을 통해 지역의 관심을 높이며 지역에서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스스로 삶의 방식을 찾아갈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위한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의 전지적 참견 시점 210일’의 과정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청소년의 전지적 참견 시점 210일' 보러가기
→ 2020 [00연결포럼_미래연결포럼] 원주 청소년 테이블 세션 보러가기
→ '원주 청소년 테이블' 언론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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