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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 2020] 문화도시 선언 전문

  • 작성자 관리자2
  • 등록일 2021.04.27
  • 조회수 1077



[여는 낭독 - 홍연희]
문화도시가 되어가는 과정과 나의 삶이 만난 순간의 경험을 시민이 이야기 하고,
문화도시가 되기까지 함께 힘쓴 시민들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는 발언 - 신관선]



저는 신관선입니다. 저는 문화도시 아고라 원주민회 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선배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고, 도시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러분은 캠프롱 길을 따라 올라오면서
문화도시 81가지 실천과제 오브제를 보셨을 겁니다.
지난 4년간 시민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온, 원주시민들의 바램 81가지입니다
. 함께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 발언 - 최유진]



저는 최유진입니다. 저는 작년 초 원주를 떠나려고 했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던 회사를 그만두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30년 이상을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사회와 부모님이
원하는 틀 안에서 자라왔던 터라 저의 관심사나 취향을 찾기가 막막했습니다.
그럼 과연 난 무엇부터 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30년 이상을 웅크리고 지냈던
‘최유진’이라는 사람을 스스로 탐색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찾게 된 곳이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이었습니다.
그림책 개론 수업을 시작으로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강좌
그리고 직접 전시를 기획해보는 시민그림책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직접 전시를 기획해보는 경험은
제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하는 지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나’로서 인생을 살아갈 용기와
전환점을 제시해주었습니다.


그 계기로 원주를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사그라지게 되었고
앞으로 원주라는 지역사회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로 생존할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그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과 같이 문화적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의 변화를 찾아가는 원주 시민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또한 ‘문화’라는 것이 특정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자유롭고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원주문화도시로 변화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민 발언 - 이주성]

저는 이주성입니다. 캠프롱 바비큐장에 가시면
제가 전시로 참여한 시민그림책쉼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와 제 아내가 서울에서 원주로 이사 온 지 벌써 3년 반이 지났습니다.
이사하고 3주가 지났을 무렵, 서울에서 아기가 생겨서 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기의 태명을 '서울에서 원주로'라는 의미로 ‘서원’이라 지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태교로 그림책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후 나의 이야기를 전시로 표현해 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0년 후에 서원이가 지금의 저처럼 한가정의 가장이자,
아빠가 되었을 때 자신의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보는
이야기로 전시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이수지 작가의 ‘이렇게 멋진 날’과 태교로 만든 그림책 ‘서원이의 행복한 하루’를
옛 원주여고 진달래관 공간에서 전시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 같은 평범한 시민이,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참여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행사를 참여하는 과정도 과정이지만, 그 안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인해 제 가족이 원주에 쉽게 뿌리 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낯설었던 원주는 이제 아들의 고향이 되었고, 저와 제 아내에게는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저는 11년차 기타강사의 삶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고,
미술을 전공했던 아내도 작년부터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제 가족은 원주에서 더 재밌고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시장발언 - 원창묵]

저는 원창묵입니다. 제가 자라고, 제 아이들이 자라난 원주에 문화적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원주시장으로서 우리 시민들의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원주에서 태어나 타지로 떠나려던 최유진 시민의 삶의 전환을 이루었고, 새로이 원주에 터를 잡은 이주성 시민의 가족의 안착을 도시의 환대로 도왔습니다.
한명 한명 시민의 정주여건을 생각하는, 포용하면서 성장하는 도시 원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캠프롱이었던 이 자리는 시민의 힘으로 시민에게 돌아온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사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전환하는 과정 속에 여러분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 원주시민들의 문화적 도전이 계속 되기를 희망합니다.







[청년발언 - 노주비]
나는 노주비입니다. 원주에서 청년활동이 움튼 지 어느덧 5년차입니다.
지역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원주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꿈꿀 수 있게 했고,
자신의 업과 삶을 직접 디자인하며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나간 청년들은 주위의 사람들과 지역에 영향을 미치며 ‘나’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활동가가 자생하기 힘든 구조로 인해
지속가능한 활동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문제에 직면했고,
이는 활동가의 처우를 넘어서 문화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지역과 사람이
연결되는 방식이 다양한 시민 개인의 욕구와 삶을 반영하지 못하게 되는
전반적인 지역 문화생태계의 문제도 결부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동료들과의 연대체로써
‘원주청년문화활동가네트워크’를 만들어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활동이 가능한 도시는 결국 시민들이
다양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포용적인 도시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36만 5천 개의 문화도시 원주’라는 비전처럼
36만 5천 명의 원주 시민들이 자신만의 다양한 상상으로 삶을 그려나가고
도시는 그 기반이 되어주며 시민과 도시가 함께 꿈을 꾸기를 희망합니다.







[마무리 발언 - 제현수]

저는 제현수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문화도시 원주를 위해 시민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담아왔습니다.
그리고 시민의 이야기가 얼마나 힘이 센 것인지 느끼고 확인했습니다.
특별한 도시에서 특별한 시민들과 나눈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원주시의 고유한 역사적ㆍ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했고,
시민문화 중심의 발전전략과 실천과제를 구축했습니다.
또 36만 5천개의 원주로운 삶의 방식이 공존하고 존중받는 문화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그 사이 ‘시민문화, 시민중심의 문화도시로 원주만한 곳이 또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문화도시의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시민과 거버넌스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문화적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하며,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이른바 지속가능한 도시를 향한 문화적 도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문화도시 여정을 함께 해주신 모든 원주시민과 공동체, 원주시와 시의회,
그리고 활동가들의 정성 가득한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더 자세한 문화도시 원주 선언이 궁금하다면?
▼ https://blog.naver.com/wonju_cc/222031738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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