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 아카데미극장 매입 결정을 환영합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
원주의 유일한 단관극장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원형을 유지한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하고자 하는 원주시의 결단을 환영합니다. 아울러 오랜 시간 아카데미극장의 보존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모든 원주시민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아카데미극장에서 수많은 영화를 함께 즐기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었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은 이웃들과 함께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복합문화 공간이자 시민들의 이야기로 가득 찼던 커뮤니티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카데미극장 속 켜켜이 쌓여있는 시민의 기억이 보존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에 벅찬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2016년부터 진행된 아카데미극장 보존 활동은 시민이 중심이 되어 원주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확산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철거된 단관극장들의 물건과 기억을 모으고, 전시와 책으로 극장 속 삶의 모습을 나누었습니다. 시민자산화의 방향을 모색하며 타지역 재생방안을 찾아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원주시, 소유주와의 협력을 통해 작년 아카데미극장 재생 시범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14년 만에 문을 연 아카데미극장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두터운 먼지를 걷어낸 객석에 앉아 다시 영화와 공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청 신청사업 선정 실패는 철거 위기라는 우려를 낳았지만, 오히려 아카데미극장의 보존과 재생을 원하는 원주시민의 열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100인 100석’, ‘아카데미3650’ 프로젝트를 통해 남녀노소 원주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원주의 변화에 역사·문화와의 공존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였고, 지역의 기억을 담은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하는 자발적 행동이었습니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이라는 결정은 재생이라는 다음 과제를 남겨 주었습니다. 여러 설문조사 결과 원주시민들은 아카데미극장이 교육·문화공간으로 변화하기를 바랍니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은 재생이라는 또 다른 ‘실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너나없이 같이 상상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새로운 아카데미극장을 그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원주시, 전문가 그룹, 시민이 포함된 거버넌스가 서로 경청하고 발걸음을 맞춰 가야 합니다. 지난한 재생의 과정에서 서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아카데미극장의 주인이 되어야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해 주신 모든 원주시민과 각 기관 및 단체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1. 05. 21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
원주의 유일한 단관극장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원형을 유지한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하고자 하는 원주시의 결단을 환영합니다. 아울러 오랜 시간 아카데미극장의 보존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모든 원주시민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아카데미극장에서 수많은 영화를 함께 즐기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었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은 이웃들과 함께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복합문화 공간이자 시민들의 이야기로 가득 찼던 커뮤니티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카데미극장 속 켜켜이 쌓여있는 시민의 기억이 보존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에 벅찬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2016년부터 진행된 아카데미극장 보존 활동은 시민이 중심이 되어 원주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확산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철거된 단관극장들의 물건과 기억을 모으고, 전시와 책으로 극장 속 삶의 모습을 나누었습니다. 시민자산화의 방향을 모색하며 타지역 재생방안을 찾아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원주시, 소유주와의 협력을 통해 작년 아카데미극장 재생 시범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14년 만에 문을 연 아카데미극장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두터운 먼지를 걷어낸 객석에 앉아 다시 영화와 공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청 신청사업 선정 실패는 철거 위기라는 우려를 낳았지만, 오히려 아카데미극장의 보존과 재생을 원하는 원주시민의 열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100인 100석’, ‘아카데미3650’ 프로젝트를 통해 남녀노소 원주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원주의 변화에 역사·문화와의 공존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였고, 지역의 기억을 담은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하는 자발적 행동이었습니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이라는 결정은 재생이라는 다음 과제를 남겨 주었습니다. 여러 설문조사 결과 원주시민들은 아카데미극장이 교육·문화공간으로 변화하기를 바랍니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은 재생이라는 또 다른 ‘실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너나없이 같이 상상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새로운 아카데미극장을 그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원주시, 전문가 그룹, 시민이 포함된 거버넌스가 서로 경청하고 발걸음을 맞춰 가야 합니다. 지난한 재생의 과정에서 서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아카데미극장의 주인이 되어야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해 주신 모든 원주시민과 각 기관 및 단체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1. 05. 21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