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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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원주와 만나는 시간 (2021.11.01. / 원주투데이)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1.11.02
  • 조회수 352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원주와 만나는 시간 (2021.11.01. / 원주투데이)
▲지난 6월 문화도시 팸투어 '쉼' 참가자들이 성황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주가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간현관광지 나오라쇼가 개장하고, 치악산 둘레길이 개통되는 등 지금 원주는 대규모 관광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전국 최고의 관광코스를 만들겠다는 원주시 구상이 점차 현실화 되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외지 관광객을 원주로 불러오는 것 못 지 않게 원주시민들의 삶을 살피는 과정도 중요하다. 외지인들이 특별한 매력을 찾아 원주를 찾는 것처럼 원주에 살고 있는 우리는 원주를 잘 알고 있을까? 늘 여행을 꿈꾸면서도 우리 동네에 매력적인 여행지가 제법 많다는 사실은 정작 잊을 때가 많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하루여행 '원주비행', 시민이 개발하고 함께 즐기는 '문화도시 원주 정체성 테마여행', 예술가의 영감을 깨우는 '도시예술여행',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도시 팸투어' 등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의 삶을 보듬는 다양한 여행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원주시민 삶 보듬는 여행…도시문화 발전에 기여

원주비행·도시예술여행·문화도시 팸 투어 등 다채



청년과 지역 문화의 만남 '원주비행'

지난 7월 도시하루여행 '원주비행'에 참가한 A 씨는 "관광지 위주가 아닌 원주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들을 소개해주는 게 새로웠고, 내 관심분야와 맞는 일들이 원주에서 이렇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며 "그동안 서울에 가야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원주에도 많은 문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령 때문에 억지로 와서 사실 원주를 싫어했었다"고 토로한 B 씨는 "원주비행을 통해 원주에 점차 정이 드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도시하루여행 '원주비행'은 청년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경험공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원주로 이주한 청년들이 지역 공간 및 콘텐츠를 경험하고 지역 주민과 관계를 맺으면서 생활권과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하루여행 컨셉의 프로그램이다. 청년창업가와 청년 소상공인, 로컬 콘텐츠가 결합된 형태로 원주혁신라운드테이블 '라이프스타일 인 원주: 청년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원주에 살면서도 잘 몰랐던 공간과 콘텐츠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원주라는 도시를 조금 특별하게 느껴볼 수 있는 하루를 보내도록 설계됐다. 아카데미극장, 미로주방 등을 찾아 과거부터 현재까지 원주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원도심 투어와 터득골 북샵, 허브정원 푸실, 12월의 양조장 등을 방문하며 도심을 벗어난 농촌지역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힐링 투어까지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김은주 씨는 "관광이 아닌 지역의 문화를 만나는 여행이었다는 관점에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특히 공간과 콘텐츠, 사람을 연결하는 컨셉을 통해 지역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프로그램 운영 후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고, 개선하는 지역문화여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원주비행 참가자들은 지금도 단체 채팅방에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 없던 후속 간담회도 두 차례 진행됐다. 



문화도시 원주 정체성 찾는 테마여행

시민들의 삶 속에 켜켜히 쌓여 온 '원주의 이야기'를 여행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모임도 있다. 문화도시 아고라 원주민'회(民'會)가 주축이 된 도시정체성 현장테이블이다. 원주의 도시 정체성을 역사 속에서 분석하고, 시민 눈 높이에 맞춘 현장 프로그램을 개발, 원주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저항실천의 흔적을 찾아서 ▷생명존중의 정신을 돌아보는 길을 걷다 ▷포용으로 성장하는 도시 원주 ▷생활밀착형 일상예술의 거리를 가다 ▷협동공동체의 뿌리를 찾아서 ▷소통으로 나눔을 실천하다 등 6가지 테마로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테마에 따라 박경리 선생의 옛 집을 찾아 토지 원고를 필사하고 원주어리랑의 가락을 익혔다. 반계리 은행나무 아래서 열린 토크콘서트와 반곡역에서 펼쳐진 작은 음악회도 매력적이었다.

지난달 13일 '협동공동체의 뿌리를 찾아서' 프로그램을 운영한 '협동나눔의 도시 원주' 분과 신창선 위원은 "협동과 나눔 그리고 실천은 원주의 희망을 만들었고, 지역공동체의 힘을 키운 원동력"이라며 "그 대표 사례인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에 대해 인지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공유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시민들과 함께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가를 찾은 '생명존중의 도시 원주' 분과 황도근 위원은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 한 살림, 신용협동조합 등 자연과 인간의 관계로 이어진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원주와 만나는 시간 (2021.11.01. / 원주투데이)
▲ 지난 8월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 '도시예술 리서치 워크숍' 참가자들이 아카데미극장을 찾아 변해원 원주영상미디어센터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예술가 영감 깨우는 '도시예술 리서치'

예술가의 영감을 깨우는 여행 '도시예술 리서치 워크숍'은 도시문화축제 '닷 닷 다앗'의 일환으로 지난 8월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7명의 작가와 '닷 닷 다앗' 도시예술 프로젝트 기획팀이 함께했다.

원주의 특정 장소에 대한 예술적 표현을 시도하는 프로젝트로 예술가 대상 지역답사 및 워크숍 투어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아카데미극장, 원주시 역사박물관, 옛 원주역과 급수탑, 역전시장과 학성동 일대, 캠프롱, 대명농원까지 원주 곳곳을 탐험했다. 그중 학성동 일대 7개 공간에서 도시예술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하기로 했다.

장민현 도시예술 큐레이터는 "참여 작가들은 시대의 기록자로서 사라져가는 장소와 사람의 이야기를 리서치해 작품으로 재해석하고 오는 10일부터 도시예술 프로젝트 '도시의 형(形) 위에 빚는 상(Image)' 전시로 구현할 예정"이라며 "원주에서 사라져 가는 장소와 그 위에 만드는 장소의 간극에 우리는 무엇을 사유하고 질문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원주와 만나는 시간 (2021.11.01. / 원주투데이)
▲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138호로 지정된 원주역 급수탑을 찾은 작가들과 도시예술 프로젝트 기획팀.



주민이 주체 문화도시 관광캠페인 '쉼'

지난 6월 진행된 문화도시 원주 관광캠페인 1차 팸투어 '쉼' 프로젝트에는 결혼이주여성과 그들의 가족이 함께 했다. 문화도시 원주 브랜드를 팸 투어로 드러내는 캠페인이자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일상은 어떤지, 쉼이 생긴다면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원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참가자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일정과 컨셉을 구상했다.

신림에서 카페와 민박을 겸해 운영하는 빨간지붕의 쉼 프로그램을 결합하고 터득골 북샵의 '나를 톺아보는 오냐나무 체험', 성황림 마을 프로그램, 원주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 상원사 산책길 소풍, 원주문화관광협동조합 무지개, 우주비행 등 지역 관광 자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일정의 마지막인 티타임을 통해 참가자들은 "그동안 몰랐던 원주의 공간들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원주라는 지역을 다시 보게 됐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팸투어를 총괄 진행한 노주비 우주비행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노 대표는 "함께하는 파트너 그리고 참여자로 만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지역에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남기고 싶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과는 어떤 방식으로 결합할 수 있을지, 새로운 사람들과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열심히 고민하고 달리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원주와 만나는 시간 (2021.11.01. / 원주투데이)
▲ 지난 9월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군도제: 고대 예맥의 부활' 기획 사진전을 관람하며 군사도시 원주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도시예술 리서치 워크숍 참가자들.



도시와 시민이 만나는 지역문화여행

오는 10일 개막하는 도시문화축제 '닷 닷 다앗'에서는 축제와 지역문화여행과의 연결을 시도한다. 건축가 및 도시문화전문가를 대상으로 문화도시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의 중요한 장소를 탐방하며 예술가들과 또 다른 시선에서 상상을 하고, 도시, 문화, 장소,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행이다. 여행을 통해 기록될 이야기는 도시발전의 모티브로 문화도시 사업 곳곳에 반영할 예정이다.

중간지원조직 1~5년차 직원 32명이 참여하는 '우리가 함께 하는 도시문화여행'도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투어를 주관하는 원주청년성장지원연대는 지역에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7개 중간지원조직이 모인 지역연대테이블이다.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소정 부장은 "'우리가 함께 하는 도시문화여행'을 통해 중간지원조직 직원들이 지역에서 일하는 어려움을 나눌 뿐만 아니라, 지역문화를 학습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역의 문제를 당사자 스스로 풀어나가는 작은 발판을 만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김선애 사무국장은 "여행은 일상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이며, 그와 더불어 여행의 목적은 다양하다"면서 "도시문화를 발전시키고 시민들의 삶을 돌보기 위한 장치로서 여행에 대한 실험적 시도를 문화도시 원주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그 이유를 "외부 방문객 뿐 아니라 살고 있는 원주시민들의 삶을 살피는 도시여행이 문화적 삶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부언했다. 김 국장은 또 "문화와 예술로 원주를 즐기는 사이, 우리는 자연스럽게 원주를 사랑하게 된다"며 "친구가 생기고 나와 우리를 연결하고, 서로를 응원하게 되는 모든 것들이 지역문화여행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개한 여행의 상세 코스와 후기 등 자세한 내용은 시민공유플랫폼 '원주롭다' 및 문화도시 원주 유투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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