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는 책 읽는 의문 해결해주는 열쇠
일반적으로 직장인에게 성장이라 함은 학위나 자격의 취득과 같이 눈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경험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2022년 약 1년간의 '책으로 ON 테이블(이하 테이블)'의 참여는 사서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서로서 늘 책 속에 둘러싸인 생활을 하다 보니 독서와 관련된 대형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그렇게 테이블의 최초 참여는 큰 고민 없이 결정하였다.
총 5회의 테이블 운영 기간 동안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전문가들을 만났고, 그들의 귀한 활동을 나누었다. 테이블에 초청된 많은 사람들 중 강릉의 '깨북'과 용인의 '느티나무 도서관'은 시민들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깨북의 경우 지역의 작은 책방 겸 카페이지만 강릉시민들의 글을 모으고, 책으로 엮어서 다시 나누는 활동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생각을 선순환할 수 있는 간접 독서 활동의 효과성을 보여주었다.
느티나무 도서관의 경우 도서관계에서 워낙 유명한 공간으로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한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연계하며 더 많은 시민들이 독서를 넘어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앞서 강릉과 수원의 예시를 들었지만, 원주 또한 박경리 선생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자원을 품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테이블을 운영한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의 역할 또한 독서대전을 끝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연계 사업을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 지난 9월 23일 대한민국 독서대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책으로 ON 테이블.
'三人行 必有我師(삼인행 필유아사)'라 테이블 활동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스승을 만났고, 우리 도서관에 적용시키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전문도서관은 '소속 임직원에 대한 업무 및 연구를 지원한다.' 라는 법적 근거로 인해 근본적으로 인문학적 기능이 약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이 지역사회의 문화 자원과의 교류가 필요하다. 테이블 활동은 독서 대전의 폐회와 함께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테이블 활동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일부 아쉬운 점 또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는 테이블이 아닌 원주시에 대한 아쉬움이며, 더 좋은 문화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산 시킬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안이라 사료된다.
시민들의 독서 활동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이 된 기관은 도서관이라 생각한다. 원주시의 공공도서관은 5개관, 평균 8.1명의 사서를 배치하고 있다. 이들 사서는 1명당 연평균 2만8천여 명의 이용자를 응대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인 2만5천여 명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런 수치를 이야기 하는 것은 원주시가 '독서 대전'에서 문화도시를 천명하였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도서관은 독서활동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기에 과거부터 '시민의 대학', '영혼의 휴식처'와 같은 단어로 불리고 있다.
이런 공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인 '사서'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 한명 한명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며,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도서를 전달할 수 있는 정보전문가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일반적인 시민들과 다르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사서와는 다른 '사서교사'의 지도가 필요하다. 사서교사라 함은 학생들에게는 적절한 도서를 선택하고, 더 잘 이해하며 스스로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방법을 안내할 수 있는 독서 활동전문가이다. 동시에 교사들에게는 수업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교육정보지원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주시내 92개 초·중·고교 중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2곳에 불과하다. 주거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내 집 앞의 지하철과 공원의 입지는 누구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사서교사 배치 여부를 고려하지는 않는다. 이는 누구보다 책을 많이 접해야할 학생들이 그만큼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원주시는 2022년을 기점삼아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사서와 사서교사의 적극적인 배치와 다양한 독서 문화계 지원 사업의 확장 등을 검토하였으면 한다.
랑가나단이라는 학자는 도서관학 5법칙을 주창하며, "Ever Books, its reader"이라는 말을 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원주시민이 그들이 원하는 책(정보)을 언제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시민들의 독서문화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독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런 모습들은 추후 발간될 사례집을 통해 더욱 더 적극적으로 공유되길 바란다.
박상욱 국민건강보험 전문도서관 사서(대리)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원주투데이(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910)
일반적으로 직장인에게 성장이라 함은 학위나 자격의 취득과 같이 눈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경험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2022년 약 1년간의 '책으로 ON 테이블(이하 테이블)'의 참여는 사서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서로서 늘 책 속에 둘러싸인 생활을 하다 보니 독서와 관련된 대형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그렇게 테이블의 최초 참여는 큰 고민 없이 결정하였다.
총 5회의 테이블 운영 기간 동안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전문가들을 만났고, 그들의 귀한 활동을 나누었다. 테이블에 초청된 많은 사람들 중 강릉의 '깨북'과 용인의 '느티나무 도서관'은 시민들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깨북의 경우 지역의 작은 책방 겸 카페이지만 강릉시민들의 글을 모으고, 책으로 엮어서 다시 나누는 활동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생각을 선순환할 수 있는 간접 독서 활동의 효과성을 보여주었다.
느티나무 도서관의 경우 도서관계에서 워낙 유명한 공간으로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한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연계하며 더 많은 시민들이 독서를 넘어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앞서 강릉과 수원의 예시를 들었지만, 원주 또한 박경리 선생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자원을 품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테이블을 운영한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의 역할 또한 독서대전을 끝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연계 사업을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 지난 9월 23일 대한민국 독서대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책으로 ON 테이블.
'三人行 必有我師(삼인행 필유아사)'라 테이블 활동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스승을 만났고, 우리 도서관에 적용시키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전문도서관은 '소속 임직원에 대한 업무 및 연구를 지원한다.' 라는 법적 근거로 인해 근본적으로 인문학적 기능이 약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이 지역사회의 문화 자원과의 교류가 필요하다. 테이블 활동은 독서 대전의 폐회와 함께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테이블 활동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일부 아쉬운 점 또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는 테이블이 아닌 원주시에 대한 아쉬움이며, 더 좋은 문화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산 시킬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안이라 사료된다.
시민들의 독서 활동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이 된 기관은 도서관이라 생각한다. 원주시의 공공도서관은 5개관, 평균 8.1명의 사서를 배치하고 있다. 이들 사서는 1명당 연평균 2만8천여 명의 이용자를 응대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인 2만5천여 명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인다. 이런 수치를 이야기 하는 것은 원주시가 '독서 대전'에서 문화도시를 천명하였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도서관은 독서활동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기에 과거부터 '시민의 대학', '영혼의 휴식처'와 같은 단어로 불리고 있다.
이런 공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인 '사서'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 한명 한명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며,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도서를 전달할 수 있는 정보전문가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일반적인 시민들과 다르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사서와는 다른 '사서교사'의 지도가 필요하다. 사서교사라 함은 학생들에게는 적절한 도서를 선택하고, 더 잘 이해하며 스스로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방법을 안내할 수 있는 독서 활동전문가이다. 동시에 교사들에게는 수업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교육정보지원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주시내 92개 초·중·고교 중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2곳에 불과하다. 주거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내 집 앞의 지하철과 공원의 입지는 누구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사서교사 배치 여부를 고려하지는 않는다. 이는 누구보다 책을 많이 접해야할 학생들이 그만큼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원주시는 2022년을 기점삼아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사서와 사서교사의 적극적인 배치와 다양한 독서 문화계 지원 사업의 확장 등을 검토하였으면 한다.
랑가나단이라는 학자는 도서관학 5법칙을 주창하며, "Ever Books, its reader"이라는 말을 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원주시민이 그들이 원하는 책(정보)을 언제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시민들의 독서문화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독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런 모습들은 추후 발간될 사례집을 통해 더욱 더 적극적으로 공유되길 바란다.
박상욱 국민건강보험 전문도서관 사서(대리)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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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주투데이(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