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대화모임 모더레이터 운영 후기 -
원주혁신라운드테이블(라이프스타일 인 원주: 청년편) 사전대화모임 후기
우리는 6월 1~2일 이틀 동안 9개의 테이블을 열고 원주에 머무르고 있는
백명의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부터 시공무원, 관내 대학생까지 다양한 청년들이 참여했습니다.
저는 그 중 3개의 테이블에 모더레이터로 참여했습니다.
참여자들의 이야기에 하나하나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일상과 안부를 묻는 작업들을 해나갔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가득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이라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공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동안은 기관, 소속, 나이, 직급 같은 것은 잠시 저 멀리 넣어두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모양에 집중했습니다.
퇴근하면 주로 무엇을 하고 시간을 보내는지, 요즘 최대 관심사나 고민은 무엇인지 등등.
소소한 일상을 묻고 답하며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되묻고 함께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원주에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맛집이나 혼술을 할 수 있는 술집에 대한 정보가 단연 인기였습니다.
이땐 숨소리도 어색했던 한 시간 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다 같이 하나 되는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원주에서의 생활 중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들어보았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어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한 점,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둘러볼 자연경관이 많다는 점,
집값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점 등등.
하지만 이들이 느끼는 원주의 불편한 점은 단연 대중교통문제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다들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해서 오게 되었고 생각만큼 재밌었어요.”
“직장인도 사람이니까, 좀 더 편하게 사람 사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왔어요.”
“혁신도시는 거기에 사는 사람들 아니면 모르거든요. 그래서 참고가 많이 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사전대화모임 테이블을 마무리 하며 참여자들과 나눴던 소감의 일부입니다.
후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고심하며 지난 기록들을 유심히 살피다보니
이 문장이 제 눈과 마음을 확 사로잡더라고요.
그날의 의미와 의의를 짧게 얘기한다면 이 세 줄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며 원주로 이주해온 많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이들은 ‘원주’라는 지역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원주라는 곳에 잠시 머무르고 있을 뿐.
이 지역에 대한 궁금증이나 이 지역에 남고 싶다던가, 떠나고 싶다던가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삶이 이곳에 던져졌기에, 살아내야 하기에
각자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 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에게 원주에 정착하고 싶은지, 정착한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묻는 것이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그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건 정주요건 마련이나 정책마련 등의
큰일보다 나와 같은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들은 어떤 모습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퇴근 후나 주말에 일상을 원주에서 재미있게 함께 보낼 수 사람이 있는지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함께할 수 있는 관계, 사람, 자리가 더욱 필요한 건 아닐런지 생각해봅니다.
원주혁신라운드테이블(라이프스타일 인 원주: 청년편) 사전대화모임 후기
우리는 6월 1~2일 이틀 동안 9개의 테이블을 열고 원주에 머무르고 있는
백명의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부터 시공무원, 관내 대학생까지 다양한 청년들이 참여했습니다.
저는 그 중 3개의 테이블에 모더레이터로 참여했습니다.
참여자들의 이야기에 하나하나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일상과 안부를 묻는 작업들을 해나갔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가득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이라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공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동안은 기관, 소속, 나이, 직급 같은 것은 잠시 저 멀리 넣어두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모양에 집중했습니다.
퇴근하면 주로 무엇을 하고 시간을 보내는지, 요즘 최대 관심사나 고민은 무엇인지 등등.
소소한 일상을 묻고 답하며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되묻고 함께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원주에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맛집이나 혼술을 할 수 있는 술집에 대한 정보가 단연 인기였습니다.
이땐 숨소리도 어색했던 한 시간 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다 같이 하나 되는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원주에서의 생활 중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들어보았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어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한 점,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둘러볼 자연경관이 많다는 점,
집값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점 등등.
하지만 이들이 느끼는 원주의 불편한 점은 단연 대중교통문제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다들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해서 오게 되었고 생각만큼 재밌었어요.”
“직장인도 사람이니까, 좀 더 편하게 사람 사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왔어요.”
“혁신도시는 거기에 사는 사람들 아니면 모르거든요. 그래서 참고가 많이 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사전대화모임 테이블을 마무리 하며 참여자들과 나눴던 소감의 일부입니다.
후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고심하며 지난 기록들을 유심히 살피다보니
이 문장이 제 눈과 마음을 확 사로잡더라고요.
그날의 의미와 의의를 짧게 얘기한다면 이 세 줄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며 원주로 이주해온 많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이들은 ‘원주’라는 지역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원주라는 곳에 잠시 머무르고 있을 뿐.
이 지역에 대한 궁금증이나 이 지역에 남고 싶다던가, 떠나고 싶다던가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삶이 이곳에 던져졌기에, 살아내야 하기에
각자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 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에게 원주에 정착하고 싶은지, 정착한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묻는 것이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그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건 정주요건 마련이나 정책마련 등의
큰일보다 나와 같은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들은 어떤 모습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퇴근 후나 주말에 일상을 원주에서 재미있게 함께 보낼 수 사람이 있는지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함께할 수 있는 관계, 사람, 자리가 더욱 필요한 건 아닐런지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