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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도시프로젝트] 리,리,리 프로젝트 가구를 주우러 다닙니다_서랍편

  • 작성자 최민희
  • 등록일 2021.09.16
  • 조회수 350
  • 파트너 나만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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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자 최민희
  • 연락처 010-2696-7323
[36.5도시프로젝트] 리,리,리 프로젝트 가구를 주우러 다닙니다_서랍편 [36.5도시프로젝트] 리,리,리 프로젝트 가구를 주우러 다닙니다_서랍편 [36.5도시프로젝트] 리,리,리 프로젝트 가구를 주우러 다닙니다_서랍편

저희 카페에는 언제나 카라멜마끼아도 2잔과, 아메리카노 2잔을 사가시는
정 넘치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아마 방문하셨던 분들 중에는 보셨던 분들도 계실거 같아요

아직 정정하게 일을 하시고, 마을을 돌아다니시며 따님과 드실 커피를 사가시던
인자한 할머니를요 :)

다박골 지구에 살고 계시던 할머니 댁에서 이사하시며 두고 가시는 가구들 중
쓸수 있는 멋진 녀석들을 골라 싣고 왔습니다

원목이라 말씀하셔서 찰떡 같이 믿었지만, 원목 아니어서 못쓰게 된 서랍도 있었고
문짝을 혼자 들고 오기 버거운데 라고 생각하던차,
눈에 들어온 장농의 서랍을 신나서 챙겨왔구요

서랍 안에서 발견된 할머니의 손때 묻었을 브로찌와 아직 새것 같은 은행봉투도
같이 전시하면 좋을거같아 하는 생각으로 들고 왔습니다
(봉투는 비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몇일전 할머니가 방문하셨길래 인사도 없이 이사하신것 같아
마음 쓰였는데 어서오시라며 반갑게 맞이해드렸는데
' 나만아는 ' 근처 아파트로 이사해서 자주 올꺼라고 하셔서
혼자 헛발 짚었음에 또 같이 웃었답니다 :)

"어머님, 제가 어머님 브로치도 전시하려고 챙겨왔어요~"
이것저것 들고 온것들도 자랑아닌 자랑처럼 보여드리고
리모델링 한지 오래되지 않았던 집을 두고 이사하셨을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장독대에는 항아리가 가득했던 자국만이 남아있어
항아리 이야기도 나눴던것 같아요 :)

버릴 물건이었지만, 예쁘게 만들어서 전시하겠다는 말씀을드리고,
할머니의 성함을 묻고 , 평소에 나누었던 이야기를 인터뷰삼아 이야기할꼐요 하고 말씀도 드리고
평소처럼 카라멜마끼아또와 아메리카노를 사가시는 할머니를 배웅해 드렸습니다

오랫동안 정든 집을 두고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오래 살던 집에서 짐을 싸 지역을 옮기던 그때의 제 마음과 같았을까요

다음에 오시면 할머니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해볼까 합니다
멀리 가지 않으셔서 또 뵐수 있게되어서 참 좋습니다

*일상활력 36.5도시 는 원주 창의문화도시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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