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나무와 함께 했던 쉼

  • 작성자 김진아
  • 등록일 2021.02.07
  • 조회수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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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후기

아래의 프로그램에 대한 후기입니다.

'쉼'프로젝트 2차

  • 분류 행사
  • 문의 빨간지붕(033-766-8041)
  • 일자 2021-02-05 ~ 2021-02-06
  • 시간 1박2일
  • 장소 강원 원주시 신림면 성남로 262 빨간지붕
나무와 함께 했던 쉼 나무와 함께 했던 쉼 나무와 함께 했던 쉼 나무와 함께 했던 쉼 나무와 함께 했던 쉼 나무와 함께 했던 쉼 나무와 함께 했던 쉼
'쉼'이 너무 필요했던 순간, 받은 문자. 쉼 프르젝트에 빈자리가 생겼다는 문자였다. 서둘러 전화하고 아이들과 코로나 검사를 하러갔다.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아이들 코까지 찔러가며 코로나 검사를 해서까지 가야하나 잠깐 고민했지만. 정말 일상탈출과 '쉼'이 필요했기에 검사를 받았다.

들뜰마음으로 도착한 빨간지붕은 주변이 산과 나무로 둘러쌓이고 어릴적 외갓집과 닮은 이층집이 있는 곳이었다. 다행히 날이 춥지 않아서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워 라면과 도시락을 먹기로 했지만, 모닥불 연기의 습격으로 안으로 피신. 옛도시락과 라면은 꿀맛이었다.

모닥불에 커피를 볶아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려먹는 체험을 하려고했는데. 집에서 원두 좀 볶던 나는 조금 귀찮아지려고 했지만, 아이들이 원두를 어찌나 잘 갈고 커피를 내려주던지. 주인 내외분이 아이들이 부모님께 해드리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해도 좋겠다고 하셨다. 나도 아이들 덕분에 쉼이 더해졌다.

이장님과 함께 간 성황림은 이름 그대로 마을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지켜주는 주인 나무 2그루가 있는 숲이었다. 생태와 환경에 대해서 나무와 그 안에서 가만히 소리를 듣고,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도 해보았다. 살아있는 나무와 숲의 향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를 둘러싼,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자연에 대한 존경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에 먹었던 닭은 어찌나 정성스럽게 고아졌던지. 나물 반찬도 정갈해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나물 음식을 참 잘만드셔서 비법을 배워가고 싶었을 정도였다! 막간에 4학년 주인 아들과 우리 딸의 팔씨름 경기도 흥미진진했다.

해가지고 밖에서 타닥거리는 모닥불을 보며 마시멜로도 구워먹고, 쫀득이도 먹고, 고구마도 먹고. 불꽃놀이도 하고. 별것아닌 이야기들로 수다도 떨고. 원주 시내보다 더 잘보이던 별들도 실컷보고. 불이 주는 따뜻함과 뭔가 모를 빨려들듯한 편안함을 느꼈다. 종종 연기의 습격에 눈물도 났지만.

숙소에 돌아와서도 장작 난로 앞에서 불멍때리기는 계속 되고. 불멍이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은 하이라이트 도마만들기. 아이들에게 체험을 넘기고 나는 지켜보기로 했다. 주인분이 나무를 꺼내 이름을 알려주고, 특징을 설명해주셨다. 전에는 그렇게 향도 무게도 크게 차이가 있을 줄 몰랐는데! 작은 아이는 트레이를 큰 아이는 도마를 만들고 얼마나 기뻐하던지! 처음에는 아까워서 못 쓰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열심히 쓰고 또 만들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티나무와 단풍나무로 만든 작품들. 너무 아름답다.

너무 좋은 쉼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자연이 있었고, 불멍이 있었으며, 다같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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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장정남 2021-02-09 15:59:06 (ip: 211.218.*161)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희의 씩씩함이 며칠 동안 여운으로 남았어요^^
코로나로 아이들이 마음껏 놀기가 어려운데 아이들이 재미있게 논것이
"쉼'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
아이들 웃으며 노는 모습이 주인의 쉽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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