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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

l 아카데미극장 보존 지지 성명서 l '전국 54개 영화문화단체'

  • 작성자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
  • 등록일 2021.05.21
  • 조회수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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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지지하는 전국 54개 영화문화단체에서 성명서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참여해주신 단체들에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지금으로부터 58년 전인 1963년에 개관했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이 문을 연 무렵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도시가 재건되던 시절이었고,
극장은 원주 시민을 웃기고 때로는 울리며 피곤하고 힘든 삶을 위로해주었습니다.
아카데미극장에서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인기가수의 리사이틀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고,
시민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대회와 초등학교 졸업식도 열리는 시민의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며 극장의 운명도 바뀌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복합상영관이 등장하자 전국 많은 지역의 극장들이 문을 닫았고,
원주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원주극장, 시공관 등이 잇따라 영업을 중단했고, 아카데미극장도 2006년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아카데미극장을 제외한 다른 극장들은 하나둘 철거되며 기억에서 사라져갔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이 문을 닫고 10년여가 지났을 무렵,
원형이 남아있는 아카데미극장을 추억의 공간이 아니라
현재의 공간으로 되살리자는 목소리가 시민들로부터 제기되었습니다.

2016년 원주도시재생연구회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등을 중심으로
‘아카데미 구하기’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하기 위한 시민 대상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포럼이 개최되었고,
단관극장의 기억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지고 책자도 발간되었습니다.
2016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8%가 아카데미극장이 보존되기를 희망했으며,
2019년 조사에서는 아카데미극장이 보존되고 교육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면
유동 인구가 증가하여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시민의 기대 속에 아카데미극장 보존 활동은 원주시와의 협력 속에
문화재청의 ‘근대 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2019년, 2020년 두 차례 문화재청의 사업에 신청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선정되지 못했고,
아카데미극장은 철거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보존 활동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원주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가 조직되어 시민이 직접 ‘아카데미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2021년 2월 중순 시작된 아카데미 구하기 ‘100인 100석 프로젝트’는
놀랍게도 2주 만에 1억 원을 모금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시민 스스로 아카데미극장에 관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배포하는 ‘아카데미특공대’가 진행 중이며,
3월 8일부터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아카데미 3650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이 모든 활동은 아카데미극장이 공동체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지역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는 아카데미극장이 철거되어 사라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0년대 들어 우후죽순 사라져가는 추억의 공간들을 보며 삶의 한 부분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는 것은 비단 우리만은 아닐 것입니다.
극장은 한두 시간 남짓 영화를 보며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순간은 개인의 경험이지만,
함께 영화를 보며 다른 사람과 교감하는 집단 경험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공간을 되살리는 일은 모두가 공유했던 그 경험을 되살리는 일입니다.
경험을 지금 되살리는 일은 쇠퇴한 거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며,
지역 공동체를 건강하게 회복시킬 것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극장은 영화를 상영하고 관람하는 공간만은 아닙니다.
삶을 나누고,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공간입니다.
다음 세대가 친구를 만나고 꿈을 키우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아카데미극장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 다시 지역민이 삶을 나누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지역민들의 뜨거운 의지에 원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아카데미극장은 시민의 공공자산으로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원주시와 원주시의회가 시민들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주길 간절하게 기대합니다.
그래서 아카데미극장이 보존되어 원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공동체의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응원합니다.

2021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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