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쳐진 묵시
에스까페아르 개인전
2024. 10. 12 토- 11. 03 일
유알컬쳐파크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실내전시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912
OPEN 10:00 CLOSE 19:30 휴관일 수요일
후원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문화재단
Overlapped Apocalypse
Escapea'r Solo Exhibition
2024. 10. 12 SAT - 11. 03 SUN
UR Culture Park Sound of Silence Exhibition Hall
912, Jijeong-ro, Jijeong-myeon, Wonju-si, Gangwon State
OPEN 10:00 - 19:30 CLOSE Wedesday
Sponsored by Gangwon State, Gangwon Cultural Foundation
#멸망과 재생의 묵시화
오늘날을 기록하며 미래에 살아갈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자주 상상한다. 동시대 인간의 행위를 관찰하고 개발로 인해 자연이 무참히 파괴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집중한다. 묵시화(默示畵)는 생태주의와 묵시가 ‘겹쳐진’ 그림이다. ‘직접 드러내지 않고 은연중에 뜻을 나타내 보임’의 뜻인 묵시(Apocalypse)는 미래, 환상, 상징적 요소가 들어있다. 무의식적으로 그은 선이 임의의 얼룩 바탕을 만들어 내고, 그 얼룩에서 매일 다르게 나타나는 환각적 도상을 찾아 초현실적으로 결합하는 나의 작업 방식은 묵시와 닮아있다. 묵시화 속의 가장 큰 주제는 인간 중심의 자연 지배적 세계관, 특히 서양 전통 세계관에 내재한 인간 우월주의로 비롯된 생태 위기이다.
그간 동시대 디스토피아 사회에 대한 나의 상상은 이를 넘어 대혼란 속 종말인 아포칼립스로 향하고 있다. 환난의 한가운데 기술로 무장한 인간과 훼손돼 무너진 자연이 존재한다. 인간의 자연 지배 시도가 끝이 나고 자연에 의해 ‘모든 게 본래 그러하도록’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한없이 무력하다. 그 과정 속 구성원이자 관찰자로서 충분히 ‘예측 가능한 멸망’을 예견하며 멸망과 재생의 묵시를 그리고 있다.
작가노트中
*전체 글은 전시장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자주 없으니 승용차로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