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시민 실천형 거버넌스 '원주테이블' 실천 과제 탐구(1)
'도시가 시민들을 키우고, 시민이 도시를 변화시킨다'
문화도시 원주는 36만 5천 명 원주시민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문화를 향유하며 스스로 문화를 만드는 도시를 꿈꾼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원주만의 고유한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문화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원주로움'을 세우고자 81개의 실천과제를 만들었다.
원주테이블은 이러한 실천과제를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의지로 차근차근 풀어가는 시민실천형 거버넌스다. 일반시민, 대학, 행정, 예술가, 각 분야 전문가 등 과제 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지역주체들로 구성된 테이블은 단순한 의견교환이 아닌 새로운 과제 해결을 위한 활발한 정보공유와 다양한 연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법정문화도시 지정 첫 해인 2020년 25개 테이블 475명으로 시작한 원주테이블은 지난해 53개 테이블에 692명의 구성원들이 활동, 1만2천160명의 시민들이 원주테이블 실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는 현재 53개 테이블 674명이 참여중이며 연말까지 6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투데이는 10회에 걸쳐 생각과 사람, 자원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문화도시 실천과제를 이행하고 있는 다양한 원주테이블을 소개한다.
▲ 진달래홀로 재탄생한 옛 원주여고 진달래관 외부.
(1)옛 원주여고 진달래관, 문화도시 거점공간 진달래홀로 재탄생
1945년 신명여학교로 개교한 원주여자고등학교는 2013년 반곡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약 70년 간 명륜동의 대표 교육시설로 자리잡았다. 학교가 이전하고 2017년까지 방치됐던 건물을 원주시는 복합문화교육센터로 활용하고자 계획했다. 그 과정에서 문화도시 원주는 옛 원주여고의 체육관이었던 진달래관에서 2017년부터 3년 간 원주그림책 시즌2·3를 개최하며 시민들의 문화적 활동이 공간에 담기는 새로운 장소 가치를 만들어낸다.
이를 계기로 진달래관을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기존 다목적 복합공연장으로 리모델링 예정이었던 진달래관은 원래 계획을 취소하고 문화도시 원주의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조성되게 된다.
문화도시 거점공간은 도시의 문화 정체성을 탐색하는 중심지로서 공간의 문화적 활용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시민이 주체적으로 도시문화를 활성화하도록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지역의 문화적 방향성이 드러나는 공간은 시민들의 정서적 랜드마크이며 사람과 공간의 유대감은 중요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의미에서 진달래관은 문화도시 거점공간으로서의 여러 가지 요건을 충족한다. 우선 주변 저층주거지의 골목길과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운동장 등 공간적 활용 요소가 다수 분포되어 있어 지역 주민과 문화적 소통이 가능하며, 장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
공간 활용성도 높다. 강당으로 사용했던 공간은 분할되지 않은 하나의 대형 공간으로 다양한 문화적 활동에 가변적으로 대응하며 활용할 수 있다. 당초 다목적 복합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지만 지역문화 공간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원주시가 받아들이면서 아래에서 위로 방향성을 제시하는 상향식 방식의 모범 모델로서 의미 있는 사례를 보여주기도 한다.
과거 체육관이었던 진달래관은 이제 진달래홀이라는 이름으로 사람과 문화, 공간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문화 플랫폼이자 문화도시 원주의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1층이 활동의 발현과 공유를 위한 다목적 공간이라면, 2층은 모임 및 학습, 작업을 위한 집중활용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문화도시 원주의 상징인 '원주테이블' 역시 진달래홀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이뤄진다. 시민이 테이블에 모여 도시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담으며 진달래홀의 두 번째 발걸음이 시작된다.
▲ 지난 2018년 진달래관에서 개막한 그림책축제 '원주그림책 시즌3'.
진달래홀 활성화 프로젝트
진달래홀은 '도시가 시민을 키우고 시민은 도시를 변화시킨다'의 개념을 담는 공간이다. 도시의 자원을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방식으로 도시를 통해 시민이 성장하고 성장한 시민은 다시 도시를 성장시키는 순환적 구조를 담게 된다.
이러한 개념을 구현하는 주요방식으로 도시를 대상으로 배우고 활동하는 '도시가 학교' ,'도시가 LAB'을 활용, 모임, 학습, 자체활동, 확산활동 등을 생산 및 확산해 나간다.
진달래홀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원주테이블이 운영된다. '도시가 학교: 공간기획반'은 도시가 학교 작동 구조의 파일럿 모델로서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진달래홀 2층의 라운지를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게 된다. 공간기획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이해를 높여 향후 자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구성원들은 진달래홀 2층의 라운지를 자체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만든 공간을 직접 사용하고 모니터링한다. 향후 공간이 보완되거나 개선될 부분을 논의하여 '사용하며 만들어 간다는 진달래홀의 방식'을 경험하게 된다.
'도시가 LAB: 터씀 프로젝트'는 도시의 장소에 대해 손쉽고, 빠르고, 저비용의 방식으로 사람들의 행위를 만들어 내고 장소에 대한 창의적 활용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Placemaking(장소만들기) 방식을 벤치마킹한 프로젝트이다.
터씀 프로젝트 대상지는 문화도시 거점공간의 주변지역 활성화 전략을 기초로 선정하여 도시적 관점의 문화적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문화도시 거점공간 진달래홀의 주변공간을 시작으로 향교공원, 댄싱공연장까지 대상공간으로 계획하되 각 공간의 주체와 협의에 의해 최종 결정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도시가 학교: 시민그림책갤러리'는 시민이 직접 전시기획자가 되어 큐레이터, 그림책 작가, 공간 기획자 등 전문가와 협력해 전시를 기획하는 시민 주도 프로젝트다. 지난 과정의 좋은 반응으로 독립 행사가 가능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진달래홀 1층 활동공간을 기반으로 전시와 프로그램을 함께 병행하는 새로운 형태를 구성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 축제를 진행한다.
'도시가 LAB: 도시예술 프로젝트'는 문화도시 거점공간 진달래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자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진달래홀에서 개최하는 '진달래홀 세컨드 타임테이블'의 행사를 기획했다.
도시예술 프로젝트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시, 공연, 예술, 퍼포먼스 등 시민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로 2021년에는 학성동 희매촌, 아카데미극장, 댄싱공연장 등 원주 곳곳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진달래홀이 문화도시 원주의 활동 거점으로 공간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해임을 기념하고자 이곳에서 열린다. 3일 간 13개의 예술 수업을 진행,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예술을 경험하고 앞으로의 원주문화를 상상하는 자리로 기획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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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주투데이(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162)
→ '진달래홀 세컨드타임테이블' 자세히 보러가기
'도시가 시민들을 키우고, 시민이 도시를 변화시킨다'
문화도시 원주는 36만 5천 명 원주시민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문화를 향유하며 스스로 문화를 만드는 도시를 꿈꾼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원주만의 고유한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문화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원주로움'을 세우고자 81개의 실천과제를 만들었다.
원주테이블은 이러한 실천과제를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의지로 차근차근 풀어가는 시민실천형 거버넌스다. 일반시민, 대학, 행정, 예술가, 각 분야 전문가 등 과제 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지역주체들로 구성된 테이블은 단순한 의견교환이 아닌 새로운 과제 해결을 위한 활발한 정보공유와 다양한 연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법정문화도시 지정 첫 해인 2020년 25개 테이블 475명으로 시작한 원주테이블은 지난해 53개 테이블에 692명의 구성원들이 활동, 1만2천160명의 시민들이 원주테이블 실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는 현재 53개 테이블 674명이 참여중이며 연말까지 6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투데이는 10회에 걸쳐 생각과 사람, 자원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문화도시 실천과제를 이행하고 있는 다양한 원주테이블을 소개한다.
▲ 진달래홀로 재탄생한 옛 원주여고 진달래관 외부.
(1)옛 원주여고 진달래관, 문화도시 거점공간 진달래홀로 재탄생
1945년 신명여학교로 개교한 원주여자고등학교는 2013년 반곡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약 70년 간 명륜동의 대표 교육시설로 자리잡았다. 학교가 이전하고 2017년까지 방치됐던 건물을 원주시는 복합문화교육센터로 활용하고자 계획했다. 그 과정에서 문화도시 원주는 옛 원주여고의 체육관이었던 진달래관에서 2017년부터 3년 간 원주그림책 시즌2·3를 개최하며 시민들의 문화적 활동이 공간에 담기는 새로운 장소 가치를 만들어낸다.
이를 계기로 진달래관을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기존 다목적 복합공연장으로 리모델링 예정이었던 진달래관은 원래 계획을 취소하고 문화도시 원주의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조성되게 된다.
문화도시 거점공간은 도시의 문화 정체성을 탐색하는 중심지로서 공간의 문화적 활용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시민이 주체적으로 도시문화를 활성화하도록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지역의 문화적 방향성이 드러나는 공간은 시민들의 정서적 랜드마크이며 사람과 공간의 유대감은 중요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의미에서 진달래관은 문화도시 거점공간으로서의 여러 가지 요건을 충족한다. 우선 주변 저층주거지의 골목길과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운동장 등 공간적 활용 요소가 다수 분포되어 있어 지역 주민과 문화적 소통이 가능하며, 장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
공간 활용성도 높다. 강당으로 사용했던 공간은 분할되지 않은 하나의 대형 공간으로 다양한 문화적 활동에 가변적으로 대응하며 활용할 수 있다. 당초 다목적 복합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지만 지역문화 공간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원주시가 받아들이면서 아래에서 위로 방향성을 제시하는 상향식 방식의 모범 모델로서 의미 있는 사례를 보여주기도 한다.
과거 체육관이었던 진달래관은 이제 진달래홀이라는 이름으로 사람과 문화, 공간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문화 플랫폼이자 문화도시 원주의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1층이 활동의 발현과 공유를 위한 다목적 공간이라면, 2층은 모임 및 학습, 작업을 위한 집중활용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문화도시 원주의 상징인 '원주테이블' 역시 진달래홀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이뤄진다. 시민이 테이블에 모여 도시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담으며 진달래홀의 두 번째 발걸음이 시작된다.
▲ 지난 2018년 진달래관에서 개막한 그림책축제 '원주그림책 시즌3'.
진달래홀 활성화 프로젝트
진달래홀은 '도시가 시민을 키우고 시민은 도시를 변화시킨다'의 개념을 담는 공간이다. 도시의 자원을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방식으로 도시를 통해 시민이 성장하고 성장한 시민은 다시 도시를 성장시키는 순환적 구조를 담게 된다.
이러한 개념을 구현하는 주요방식으로 도시를 대상으로 배우고 활동하는 '도시가 학교' ,'도시가 LAB'을 활용, 모임, 학습, 자체활동, 확산활동 등을 생산 및 확산해 나간다.
진달래홀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원주테이블이 운영된다. '도시가 학교: 공간기획반'은 도시가 학교 작동 구조의 파일럿 모델로서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진달래홀 2층의 라운지를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게 된다. 공간기획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이해를 높여 향후 자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구성원들은 진달래홀 2층의 라운지를 자체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만든 공간을 직접 사용하고 모니터링한다. 향후 공간이 보완되거나 개선될 부분을 논의하여 '사용하며 만들어 간다는 진달래홀의 방식'을 경험하게 된다.
'도시가 LAB: 터씀 프로젝트'는 도시의 장소에 대해 손쉽고, 빠르고, 저비용의 방식으로 사람들의 행위를 만들어 내고 장소에 대한 창의적 활용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Placemaking(장소만들기) 방식을 벤치마킹한 프로젝트이다.
터씀 프로젝트 대상지는 문화도시 거점공간의 주변지역 활성화 전략을 기초로 선정하여 도시적 관점의 문화적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문화도시 거점공간 진달래홀의 주변공간을 시작으로 향교공원, 댄싱공연장까지 대상공간으로 계획하되 각 공간의 주체와 협의에 의해 최종 결정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도시가 학교: 시민그림책갤러리'는 시민이 직접 전시기획자가 되어 큐레이터, 그림책 작가, 공간 기획자 등 전문가와 협력해 전시를 기획하는 시민 주도 프로젝트다. 지난 과정의 좋은 반응으로 독립 행사가 가능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진달래홀 1층 활동공간을 기반으로 전시와 프로그램을 함께 병행하는 새로운 형태를 구성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 축제를 진행한다.
'도시가 LAB: 도시예술 프로젝트'는 문화도시 거점공간 진달래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자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진달래홀에서 개최하는 '진달래홀 세컨드 타임테이블'의 행사를 기획했다.
도시예술 프로젝트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시, 공연, 예술, 퍼포먼스 등 시민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로 2021년에는 학성동 희매촌, 아카데미극장, 댄싱공연장 등 원주 곳곳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진달래홀이 문화도시 원주의 활동 거점으로 공간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해임을 기념하고자 이곳에서 열린다. 3일 간 13개의 예술 수업을 진행,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예술을 경험하고 앞으로의 원주문화를 상상하는 자리로 기획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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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주투데이(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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