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통해 성찰하고 더 나은 삶 꿈꾼다
철학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앞으로 더 나은 삶을 꾸려가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원주시민들이 흥업면에 소재하고 있는 중천철학도서관에 모였다. 우리는 원주 문화도시 81개 시민테이블 중 철학을 테마로 활동하고 있는 중천테이블이다.
중천테이블은 2021년에 시작하여 올해 2년차로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른바 'Z세대'로 불리는 10대, 20대부터 시작하여 80대 회원까지 함께하며 폭넓은 연령층을 바탕으로 테이블의 깊이와 다양성의 측면에서 작년보다 풍성해졌다고 할 수 있다.
중천테이블에서는 먼저 함께 읽고 토론할 '올해의 철학책' 세 권을 선정하는 시간을 가진다. 2021 중천테이블 회원들이 선정했던 올해의 철학책은 이민규의 '생각의 각도', 김헌의 '천년의 수업', 그리고 최진석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었다. 2022년에는 최상욱의 '호모 포에티카', 김재인의 '생각의 싸움', 그리고 김만권의 '새로운 가난이 온다'를 올해의 철학책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그 책의 저자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며 책을 읽고 가졌던 의문을 해소하고 그 과정에서 책의 내용과 관련하여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서 회원들의 열정은 절정에 다다르는데, 저자가 강연시간 내에 질문에 대한 답을 다하지 못할 정도로 열기는 뜨겁다.
이와 더불어 테이블 속 테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독서동아리도 중천테이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운영을 해오고 있다. 독서동아리에서는 강연이 있기 전에 몇 차례 모임을 갖고 있다. 참여자들이 각자 부분을 맡아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책을 읽으면서 가졌던 생각들을 공유한다.
▲ 올해 상반기부터 추진한 2022년 올해의 철학책 '중천테이블 시민토론회' 참가자들.
이 과정에서 책의 내용을 더 깊게 이해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된다. 이외에도 독서동아리에서는 강연에서는 알기 어려운 회원들이 가진 다양한 생각들을 알 수 있다. 세대 간의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21년에는 '나는 시민철학자다'라는 시민토론회를 통해 중천테이블 회원이 직접 강연을 하며, 테이블을 통해 본인의 인생을 성찰한 것을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2021년에 개최된 문화도시축제인 '닷 닷 다앗'에 중천테이블의 철학수다방 부스를 21일간 운영하였다. 이 전시 프로그램은 시민들일 철학을 무겁고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삶의 길을 헤맬 때 위로가 되어 줄 소통의 도구로 인식하도록 해주었다.
중천테이블은 본인에게 두 가지 기쁨을 주었다. 먼저, 철학을 알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중천테이블의 참가자들과 강연자들이 만난 기쁨, 그리고 철학의 궁극적인 목적인 '본인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이다. 이러한 기쁨을 주는 중천테이블의 다양한 활동은 문화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불어넣어 주고 시민 개개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원주시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중천테이블은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올해의 철학책과 강연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도 함께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서유선 중천테이블 참여시민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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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주투데이 (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