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한뼘씩 자라온 시민전시기획
서울에서 원주로 이주한지 어느새 만으로 5년이 훌쩍 넘었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그 해, 2017년 그림책 여행센터 이담에서 진행되었던 "하고 싶었어 그림책 워크숍" 과정을 수강하게 되면서, 그림책의 매력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책" 정도로 생각했던 그림책에서 감동을 받고, 위로를 받았다. 그 이후 마음에 심겨진 그림책 씨앗이 싹을 튀우고 점점 자라서, 어느덧 그림책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나 자신을 소개하게 된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다.
창의문화도시의 원주 테이블 중 하나인 '시민 그림책 갤러리'는 2018년 1.8평의 작은공간에서 시작되었다. 2019년은 0.1평 늘어난 1.9평의 공간에서 진행됐고,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0.02평 규모의 시민문화툴킷으로 대체하여 맥을 이어왔다. 시민이 직접 전시기획자가 되어 전시 큐레이터, 그림책 작가, 공간 기획자 등의 전문가와 협력해 전시를 기획하는 시민주도형 프로젝트이다.
필자 또한 이토록 멋진 프로젝트의 시민 참여자로 2018년 첫 인연을 맺었다. 아내, 그리고 태어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던 아들 서원이와 한 팀을 이루어 전시에 참여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원주에서 행복을 꿈꾸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책 '이렇게 멋진 날'에 담아 전시했다. 생전 처음으로 해보는 전시의 모든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2019년에는 시민 그림책 갤러리 과정 선배 자격으로 1.8 전시 경험을 나누고, 전시의 기쁨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후 2020년 캠프롱 전시 큐레이터, 2021년 시민 그림책 갤러리 코디네이터, 2022년 현재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점점 깊숙이 시민 그림책 갤러리에 빠지게 되었다. 그림책이어서 의미 있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행복했고, 많은 시민들과 이 행복을 나눌 수 있었기에 보람 있었다.
▲ 시민그림책갤러리는 시민이 직접 전시기획자가 되어 전시 큐레이터, 그림책 작가, 공간 기획자 등의 전문가와 협력해 전시를 기획하는 시민주도형 프로젝트이다.
그림책과 쭉 함께 해온 5년의 시간이, 아무런 연고 없이 서울에서 원주로 이주한 외부인을 따스하게 품어주었다. 그 따스함이 이제는 원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원주민으로 나를 바꾸어 놓았다. 원주 토박이 아들 서원이는 어느덧 6살이 되었다. "하고 싶었어 그림책 워크숍"에서 그렸던, 그림책 속의 아이의 모습만큼 자란 아들을 보며 꿈이 현실이 되었음을 새삼 느낀다.
2022년 9월 1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한달간 옛 원주여고 진달래홀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그림책 속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하나가 다녀가시는 모든 분들의 현실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진달래홀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주성 시민전시기획 테이블 프로젝트 매니저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원주투데이 (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096)
서울에서 원주로 이주한지 어느새 만으로 5년이 훌쩍 넘었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그 해, 2017년 그림책 여행센터 이담에서 진행되었던 "하고 싶었어 그림책 워크숍" 과정을 수강하게 되면서, 그림책의 매력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책" 정도로 생각했던 그림책에서 감동을 받고, 위로를 받았다. 그 이후 마음에 심겨진 그림책 씨앗이 싹을 튀우고 점점 자라서, 어느덧 그림책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나 자신을 소개하게 된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다.
창의문화도시의 원주 테이블 중 하나인 '시민 그림책 갤러리'는 2018년 1.8평의 작은공간에서 시작되었다. 2019년은 0.1평 늘어난 1.9평의 공간에서 진행됐고,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0.02평 규모의 시민문화툴킷으로 대체하여 맥을 이어왔다. 시민이 직접 전시기획자가 되어 전시 큐레이터, 그림책 작가, 공간 기획자 등의 전문가와 협력해 전시를 기획하는 시민주도형 프로젝트이다.
필자 또한 이토록 멋진 프로젝트의 시민 참여자로 2018년 첫 인연을 맺었다. 아내, 그리고 태어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던 아들 서원이와 한 팀을 이루어 전시에 참여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원주에서 행복을 꿈꾸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책 '이렇게 멋진 날'에 담아 전시했다. 생전 처음으로 해보는 전시의 모든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2019년에는 시민 그림책 갤러리 과정 선배 자격으로 1.8 전시 경험을 나누고, 전시의 기쁨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후 2020년 캠프롱 전시 큐레이터, 2021년 시민 그림책 갤러리 코디네이터, 2022년 현재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점점 깊숙이 시민 그림책 갤러리에 빠지게 되었다. 그림책이어서 의미 있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행복했고, 많은 시민들과 이 행복을 나눌 수 있었기에 보람 있었다.
▲ 시민그림책갤러리는 시민이 직접 전시기획자가 되어 전시 큐레이터, 그림책 작가, 공간 기획자 등의 전문가와 협력해 전시를 기획하는 시민주도형 프로젝트이다.
그림책과 쭉 함께 해온 5년의 시간이, 아무런 연고 없이 서울에서 원주로 이주한 외부인을 따스하게 품어주었다. 그 따스함이 이제는 원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원주민으로 나를 바꾸어 놓았다. 원주 토박이 아들 서원이는 어느덧 6살이 되었다. "하고 싶었어 그림책 워크숍"에서 그렸던, 그림책 속의 아이의 모습만큼 자란 아들을 보며 꿈이 현실이 되었음을 새삼 느낀다.
2022년 9월 1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한달간 옛 원주여고 진달래홀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그림책 속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하나가 다녀가시는 모든 분들의 현실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진달래홀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주성 시민전시기획 테이블 프로젝트 매니저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원주투데이 (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