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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지역문화진흥계획이 필요한 이유(2022.10.31/원주투데이)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2.11.30
  • 조회수 498
급속한 도시변화와 양적 성장 속에서 시민 삶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주형 지역문화진흥계획이 수립되는 과정이 중요할 것입니다
원주시 지역문화진흥계획이 필요한 이유(2022.10.31/원주투데이)
명륜동이 새로운 원주문화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치악예술관에서 진달래홀까지 20분을 걷는 동안 댄싱공연장, 원주전통문화교육원, 원주향교 역사공원,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그림책센터를 만날 수 있고 좀 더 산책을 하고 싶다면 원인동 남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9월 24일은 원주의 문화적 팽창을 직접 느낀 날이었습니다. 삼토페스티벌, 2022 대한민국 독서대전, 시민그림책갤러리2.2, 시민기획자 터씀프로젝트, 도시하루여행 등이 명륜동 일대에서 일제히 열렸고, 지금도 매주 주말 많은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른 동네는 어떨까요? 문화도시 사업만 해도 지역책방 74곳, 로컬 문화공간 14곳, 문화복합공간(카페) 42곳 등이 연계되어 있고, 원주문화원, 미리내도서관, 반곡어린이역사박물관, 생명협동교육관 등 새로운 문화공간이 생겼습니다. 원주 대부분의 지역이 문화적 팽창의 영향을 받고 있을 거 같지만 소외되는 지역은 없는지, 이러한 문화예술향유를 원주에 사는 누구나 잘 즐기고 있는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기고는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터득골북샵 나무선 대표는 본지 칼럼을 통해 "단군 이래 원주에 이처럼 문화의 꽃이 활짝 핀 때가 있었을까. 생동하는 지역문화를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자기다운 생활양식을 표출하고 즐기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호기를 맞이한 이때 지자체 차원의 문화정책은 필수"라고 했습니다. 문화 영역에서 일하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시급한 타이밍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2014년 1월 지역문화발전을 목적으로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지역문화진흥법 6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5년마다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및 '지역문화진흥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할 법정의무가 있습니다. 다만 이 의무는 광역지자체까지로 기초지자체는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양양군, 강릉시 등 많은 기초지자체가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가장 최근 문화계획이 2014년 수립한 <원주문화비전 2020>으로 현재 지역문화발전의 방향성 수립이 시급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현재 원주문화의 발전은 기관, 예술가, 기업, 단체 등 문화예술과 직·간적접으로 연계된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로 보이며, 이러한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시민의 행복으로 꽃필 수 있도록 도시문화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원주시 지역문화진흥계획 수립이 필요한 이유와 방식을 다음의 3가지에서 찾았으면 합니다. 첫째,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 온 성과들을 원주시 전체를 아우르는 관점에서 리서치하고 종합분석하면 앞으로 원주문화예술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내용이 도출될 것입니다. 모두를 위한 포용적 시선이 필요합니다. 원주라는 지역을 중심에 두고 문화와 연계된 경제, 교육, 환경, 복지, 여가 등을 살피면서 원주시민의 삶의 관점에서 접근했으면 합니다. 

둘째, 민선 8기 시정 이정표로 제시된 10대 전략과제·30대 실천과제·100대 핵심사업을 시민의 문화적 삶 관점에서 문화예술과 연계하여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10월 26일 서귀포에서 개최된 2022 문화도시 국제컨퍼런스에서는 발제자 모두가 경제, 복지, 범죄문제 등 사회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문화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도시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원주시의 미래를 이끌 100대 핵심사업을 문화적 관점에서 해석해 보는 시민행복전략이 유효할 것입니다.

셋째, 원주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규모와 시민 구성원에 따라서 필요한 영역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요즘 '예술을 통한 시민의 문화적 삶 확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민 주도의 문화가 발달한 원주에 '예술 자체의 힘'이 더해진다면 정말 살기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 출발점이 문화예술교육, 그림책비엔날레이고, 문화경제의 지역 가치사슬 창출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렇듯 각자의 분야에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형 계획 수립 방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급속한 도시변화와 양적 성장 속에서 시민 삶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주형 지역문화진흥계획이 수립되는 과정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 과정 안에서 문화다양성이 꽃피고,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는 연결망이 구축되기를 바랍니다.


김선애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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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주투데이(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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