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사업은 도시의 문화계획을 통한 사회발전 프로젝트로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법정 '문화도시'를 지정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사업의 근거법인 「지역문화진흥법」 에서는 문화도시를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역사 등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15조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2019년 제 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고, 1년차 우수도시, 2년차 최우수도시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올해는 총 사업기간 5년 중 3년이 지나고 2년이 남은 만큼 중간점검을 통해 과연 이 사업이 지속되는 것이 지역에 필요한지에 대한 성과와 한계 분석, 원주시 문화생태계 전반을 활성화 시킬 방안과 다음 단계의 로드맵 도출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여 문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님들과 '문화도시 사업 재구조화 정책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이 리포트는 아직 최종점검과 실행단계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주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드립니다.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는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 및 한계로 4가지를 지적합니다.
첫째, 원주시의 문화적 위상 및 도시브랜드 제고 측면에서 전국, 특히 강원도 최초 법정 문화도시 선정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문화불모지, 군사도시 이미지에서 빠르게 도시 브랜드 변화를 가져왔고, 특화사업으로 진행한 그림책도시 브랜드는 전국 그림책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시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원주시의 법정 문화도시 지정의 성과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83.4%가 '타지역에 대한 원주의 도시 이미지가 향상되었다'고 했습니다. 반면, 2024년 사업 종료가 도시브랜드 위상 제고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문화정책 전문가는 "이미 원주는 전국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사업이 중단되면 지금까지 쌓은 좋은 이미지가 떨어질 것이고, 지속가능하게 간다면 역시 원주! 브랜드 가치는 올라갈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둘째, 지역 문화예술생태계 기반 구축 실험을 통한 시민 자존감 고취가 중요한 성과로 도출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찾아내고 창조해가는 문화도시 사업의 실험적 사업은 도시 미래의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고, 지역 중심, 시민 참여 문화의 가능성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수행범위 및 조직협력 측면에서 중대한 한계를 가집니다. 원주문화재단과 문화도시센터는 각각 예술진흥과 시민문화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으로 원주의 문화예술생태계 각 축을 담당해 왔으나 전략적 협력 부족으로 사업 간 재편을 통한 자원 재배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셋째, 시민 주도 문화거버넌스 구축 및 지역 공진화를 추동해 왔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60개 원주테이블, 808명의 주도로 시민 14만5천580명, 원주시 인구의 40%가 문화도시와 함께 했습니다. 이중 주 1회 이상 문화도시 프로그램을 접하는 멤버십 인원은 1만605명, 꾸준하게 '원주롭다'를 사용하는 유저 수는 약 1만5천 명입니다.
원주롭다 일평균 방문자수는 1천935명이며, 문화캘린더를 통해 1천443건의 지역문화정보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문화도시 사업과 연결된 문화공간은 480곳이며, 원주롭다 공유지도에는 총 60개 주제 941곳의 공간정보가 공유중입니다.
이렇듯 문화거버넌스 기반은 축적되고 있으나, 사업운영 고도화 및 참여시민 확장이 필요합니다. 문화도시 사업의 비전은 도시 전체의 자원이 연계·실천되어야 하나, 문화도시센터 중심으로 실행이 되어 과제 시행의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조직구조나 규모만으로는 지역문화진흥법 상에 규정된 사업목표 달성이 어렵습니다.
넷째, 도시현황 기반 신규사업으로 도시문제 대응 및 활력이 증대되었습니다. 원주 이주민 대상 '도시하루여행', '1인가구 테이블' 운영을 통한 사회고립감 해결 등 인구구조 분석에 기반한 신규사업을 통해 지역민 정주여건 개선이 입증되었습니다. 캠프롱, (구)법원, 희매촌, 댄싱공연장 1층, 옛 원주여고 진달래관 등 도시 유휴공간 증대에 대응하여 문화적 재생방식의 도시공간 활성화 실험은 전국적 주목을 받는 공간개발사례가 되었습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보편적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이오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시행하며 교육 불균형에 대응하여 문화예술교육 분야 전략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반면, 지역밀착형 신규사업의 사업 확장속도는 빠르고 시민 호응도가 높으나, 수행인력 부족 및 운영체계 부재로 전 시민 대상 확장성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2년 원주시민 대상으로 조사한 문화도시 원주 인지도는 34.4%로 2021년 7.8% 대비 크게 상승(+26.6%p)했습니다. 원주롭다 이용자의 인지도가 78%임을 감안하면, 3년차 법정 문화도시 원주 사업은 이제 진짜 시작입니다.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는 4가지 핵심추진과제로 첫째, 지역문화협력TF팀 운영으로 원주 문화예술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사업구조 도출, 둘째, 민선 8기 정책-문화체육관광부 국정과제와 연동하여 원주시 통합문화예술정책 수립, 셋째, 문화진흥과 예술진흥 업무체계 통합개편, 넷째, 2023년 문화도시 조성사업 재구조화를 제안했습니다.
원주가 진짜 문화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선애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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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주투데이(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0015)
원주시는 2019년 제 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고, 1년차 우수도시, 2년차 최우수도시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올해는 총 사업기간 5년 중 3년이 지나고 2년이 남은 만큼 중간점검을 통해 과연 이 사업이 지속되는 것이 지역에 필요한지에 대한 성과와 한계 분석, 원주시 문화생태계 전반을 활성화 시킬 방안과 다음 단계의 로드맵 도출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여 문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님들과 '문화도시 사업 재구조화 정책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이 리포트는 아직 최종점검과 실행단계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주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드립니다.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는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 및 한계로 4가지를 지적합니다.
첫째, 원주시의 문화적 위상 및 도시브랜드 제고 측면에서 전국, 특히 강원도 최초 법정 문화도시 선정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문화불모지, 군사도시 이미지에서 빠르게 도시 브랜드 변화를 가져왔고, 특화사업으로 진행한 그림책도시 브랜드는 전국 그림책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시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원주시의 법정 문화도시 지정의 성과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83.4%가 '타지역에 대한 원주의 도시 이미지가 향상되었다'고 했습니다. 반면, 2024년 사업 종료가 도시브랜드 위상 제고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문화정책 전문가는 "이미 원주는 전국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사업이 중단되면 지금까지 쌓은 좋은 이미지가 떨어질 것이고, 지속가능하게 간다면 역시 원주! 브랜드 가치는 올라갈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둘째, 지역 문화예술생태계 기반 구축 실험을 통한 시민 자존감 고취가 중요한 성과로 도출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찾아내고 창조해가는 문화도시 사업의 실험적 사업은 도시 미래의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고, 지역 중심, 시민 참여 문화의 가능성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수행범위 및 조직협력 측면에서 중대한 한계를 가집니다. 원주문화재단과 문화도시센터는 각각 예술진흥과 시민문화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으로 원주의 문화예술생태계 각 축을 담당해 왔으나 전략적 협력 부족으로 사업 간 재편을 통한 자원 재배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셋째, 시민 주도 문화거버넌스 구축 및 지역 공진화를 추동해 왔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60개 원주테이블, 808명의 주도로 시민 14만5천580명, 원주시 인구의 40%가 문화도시와 함께 했습니다. 이중 주 1회 이상 문화도시 프로그램을 접하는 멤버십 인원은 1만605명, 꾸준하게 '원주롭다'를 사용하는 유저 수는 약 1만5천 명입니다.
원주롭다 일평균 방문자수는 1천935명이며, 문화캘린더를 통해 1천443건의 지역문화정보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문화도시 사업과 연결된 문화공간은 480곳이며, 원주롭다 공유지도에는 총 60개 주제 941곳의 공간정보가 공유중입니다.
이렇듯 문화거버넌스 기반은 축적되고 있으나, 사업운영 고도화 및 참여시민 확장이 필요합니다. 문화도시 사업의 비전은 도시 전체의 자원이 연계·실천되어야 하나, 문화도시센터 중심으로 실행이 되어 과제 시행의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조직구조나 규모만으로는 지역문화진흥법 상에 규정된 사업목표 달성이 어렵습니다.
넷째, 도시현황 기반 신규사업으로 도시문제 대응 및 활력이 증대되었습니다. 원주 이주민 대상 '도시하루여행', '1인가구 테이블' 운영을 통한 사회고립감 해결 등 인구구조 분석에 기반한 신규사업을 통해 지역민 정주여건 개선이 입증되었습니다. 캠프롱, (구)법원, 희매촌, 댄싱공연장 1층, 옛 원주여고 진달래관 등 도시 유휴공간 증대에 대응하여 문화적 재생방식의 도시공간 활성화 실험은 전국적 주목을 받는 공간개발사례가 되었습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보편적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이오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시행하며 교육 불균형에 대응하여 문화예술교육 분야 전략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반면, 지역밀착형 신규사업의 사업 확장속도는 빠르고 시민 호응도가 높으나, 수행인력 부족 및 운영체계 부재로 전 시민 대상 확장성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2년 원주시민 대상으로 조사한 문화도시 원주 인지도는 34.4%로 2021년 7.8% 대비 크게 상승(+26.6%p)했습니다. 원주롭다 이용자의 인지도가 78%임을 감안하면, 3년차 법정 문화도시 원주 사업은 이제 진짜 시작입니다.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는 4가지 핵심추진과제로 첫째, 지역문화협력TF팀 운영으로 원주 문화예술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사업구조 도출, 둘째, 민선 8기 정책-문화체육관광부 국정과제와 연동하여 원주시 통합문화예술정책 수립, 셋째, 문화진흥과 예술진흥 업무체계 통합개편, 넷째, 2023년 문화도시 조성사업 재구조화를 제안했습니다.
원주가 진짜 문화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선애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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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원주투데이(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