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한 미래상을 공유하고 새로운 일상의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활을 만드는 운동으로 도시 속에서 내재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만들어야
지속가능성과 일상성은 맞닿아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해주었습니다. 일상에 대한 위협과 맞서야 하는 시간이 오늘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 못했기에 한 동안 혼란은 컸고, 혐오와 갈등의 시간을 지내야만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켜켜이 쌓아온 모든 것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마지막 신종 바이러스는 아닐 것이고, 코로나19 확진자의 시간이 끝나고 나면 빈곤과 불평등 확진자의 시간이 시작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어쩌면 지속가능발전은 결국 우리 모두의 소중한 일상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코로나19의 경험에서 확인하듯 우리 사회는 급변하고,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근원적 위기라고 이야기하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속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의 발전 방식으로는 변화, 불확실성, 위기 그 어느 것도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에 대한 고백은 이미 2015년 유엔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는 지금까지의 발전방식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함께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연결된 안전하고 건강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끝없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잔인한 불평등의 해소, 그리고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17가지의 목표로 나누어 단호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의 과제는 인류 공동의 선언,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의 현장인 도시에서 이 목표는 구체적으로 실천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원주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비전을 논의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원주시의 담대한 전환을 위한 원주SDGs를 기대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주시 기본계획과 이행계획이 우리의 존엄을 온전하게 지켜내기 위하여 지금부터 추진해야할 중요한 목표와 과제를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해 보면, 먼저 변화를 예측하고, 불확실성에 대처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더 나은 연장을 훌쩍 뛰어넘는 혁신적인 전환을 위한 계획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계획과는 분명히 다른, 담대한 전환을 위한 목표가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폭넓은 참여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회질서에 대한 열망과 모두를 위한 좋은 삶에 관한 상상이 녹아들 수 있는 포용적인 계획을 기대합니다. 유엔이 SDGs 수립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의 숙의를 위해 운영했던 MGoS(이해관계자 그룹)는 원주시에서도 좋은 모델이 될 것입니다. MGoS는 SDGs 수립 이후 도시문제에 대해 숙의하는 조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원주시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과 이행계획은 또 하나의 종합계획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핵심과제를 선택하고 실천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원주시의 지속가능한 미래상을 공유하고, 새로운 일상의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활을 만드는 운동으로 도시 속에서 내재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원주지속가능발전목표는 모든 시민의 좋은 삶을 위한 것입니다. 지난한 논의가 이어지더라도 이번 계획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도시의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는 경로가 단 한사람의 소외됨 없이 따뜻하고 촘촘하게 그려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제현수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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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과 일상성은 맞닿아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해주었습니다. 일상에 대한 위협과 맞서야 하는 시간이 오늘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 못했기에 한 동안 혼란은 컸고, 혐오와 갈등의 시간을 지내야만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켜켜이 쌓아온 모든 것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마지막 신종 바이러스는 아닐 것이고, 코로나19 확진자의 시간이 끝나고 나면 빈곤과 불평등 확진자의 시간이 시작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어쩌면 지속가능발전은 결국 우리 모두의 소중한 일상을 온전히 지켜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코로나19의 경험에서 확인하듯 우리 사회는 급변하고,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근원적 위기라고 이야기하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속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의 발전 방식으로는 변화, 불확실성, 위기 그 어느 것도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에 대한 고백은 이미 2015년 유엔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는 지금까지의 발전방식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함께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연결된 안전하고 건강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끝없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잔인한 불평등의 해소, 그리고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17가지의 목표로 나누어 단호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의 과제는 인류 공동의 선언,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의 현장인 도시에서 이 목표는 구체적으로 실천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원주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비전을 논의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원주시의 담대한 전환을 위한 원주SDGs를 기대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주시 기본계획과 이행계획이 우리의 존엄을 온전하게 지켜내기 위하여 지금부터 추진해야할 중요한 목표와 과제를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해 보면, 먼저 변화를 예측하고, 불확실성에 대처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더 나은 연장을 훌쩍 뛰어넘는 혁신적인 전환을 위한 계획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계획과는 분명히 다른, 담대한 전환을 위한 목표가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폭넓은 참여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회질서에 대한 열망과 모두를 위한 좋은 삶에 관한 상상이 녹아들 수 있는 포용적인 계획을 기대합니다. 유엔이 SDGs 수립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의 숙의를 위해 운영했던 MGoS(이해관계자 그룹)는 원주시에서도 좋은 모델이 될 것입니다. MGoS는 SDGs 수립 이후 도시문제에 대해 숙의하는 조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원주시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과 이행계획은 또 하나의 종합계획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핵심과제를 선택하고 실천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원주시의 지속가능한 미래상을 공유하고, 새로운 일상의 디자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활을 만드는 운동으로 도시 속에서 내재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원주지속가능발전목표는 모든 시민의 좋은 삶을 위한 것입니다. 지난한 논의가 이어지더라도 이번 계획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도시의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는 경로가 단 한사람의 소외됨 없이 따뜻하고 촘촘하게 그려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제현수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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