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도시 아고라 원주민회는 지난 6월과 7월 '2022 문화도시 원주 정체성을 찾아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원주시민을 대상으로 원주의 정체성에 대해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행사로, 하반기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정체성 현장테이블은 문화도시 원주의 정체성을 시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데서 시작됐다. 앞서 '문화도시 원주' 만들기 시민의제 발굴을 위해 참여했던 문화도시 아고라 '원주민회' 참가자들이 주축이 됐다.
② 도시정체성 현장테이블...원주 정체성 공감하고 알리고
문화도시 아고라 원주민회는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가 '내 도시의 미래는 나 스스로 결정한다'는 취지로 구성한 세대별 시민담론 모임 중 베이비 부머 세대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정기학습을 통해 창의문화도시 원주에 대해 이해하고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통해 의제를 발굴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 모임을 이어오며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왔다.
여러 차례의 시민 원탁회의를 거쳐 원주의 도시정체성을 포용성장의 도시, 저항실천의 도시, 협동나눔의 도시, 소통공감의 도시, 생명존중의 도시, 일상예술의 도시 이렇게 6가지 의제로 정의했다.
텃세없는 원주시민들의 성향이 원주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관점에서 포용성장의 도시, 구한말 을미의병·을사의병·정이의병 이렇게 3대 의병에 모두 봉기한 유일한 도시 원주는 불의에 저항하고 항거하는데 직접 참여하는 기질이 강하다는데 방점을 두고 저항실천의 도시로도 표현할 수 있다.
협동조합 운동의 메카면서 시민 서로돕기 천사운동 등 나눔 활동의 주역이 원주시민이라는 관점의 협동나눔의 도시, 도농복합도시로서 세대 간, 계층 간 원주민과 이주민 간 모든 계층의 시민들이 막힘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소통 공감의 도시이기도 하다.
운곡 원천석 선생, 무위당 장일순 선생,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 등 원주를 대표하는 역사인물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민본사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는 관점의 생명존중의 도시, 원주시민들은 예술이나 체육활동을 구경하기보다 직접 실행하기를 즐기는 시민 실천력이 강한 시민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한 일상예술의 도시로 분류했다.
이를 기반으로 81개의 문화도시 의제를 발굴했으며, 여기서 도출된 의제들은 현재 53개의 원주테이블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화도시 원주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온 원주민회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도시정체성 현장테이블은 문화도시 6대 정체성 의제에 대한 시민 공감을 확산시키고자 시민 참가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활동하는 진정한 '시민주도형' 활동을 지향한다.
6대 의제를 기반으로 6개 분과로 세분화해 분과별 1~2명의 전문가가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원주의 도시정체성이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이해시키고자 다양한 연구와 시민참여 활동을 운영한다.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정관을 만들고 사업자를 내는 등 지속적인 운영의 기반을 만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첫 선을 보인 '문화도시 원주의 정체성을 찾아서'는 각 분과별로 시민들이 원주의 정체성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행사로 기획했다. 오는 상반기에는 반곡역과 박경리 박물관, 생명협동교육관, 충렬사, 강원감영 등 지역 내 역사적 장소에서 고장 원주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이번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보완해 하반기에는 더욱 규모 있는 체험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채널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홍보 방법을 구상해나가고 있다.
신관선 위원장은 "문화도시 아고라 원주민회 활동을 시작으로 원주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정립하고 원주의 도시철학을 정리하는 작업에 참여한 일들은 매우 뜻깊고도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앞으로도 도시정체성 현장테이블을 통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원주 정체성에 대해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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